Page 101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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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2호 | 원·명·청 선어록 12 청대의 행해行海가 찬술한 책으로
간기는 1787년이다. 행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선종지
장 에서 지장指掌이라는 말은 손가락
선종지장禪宗指掌 으로 손바닥을 가리키듯이 매우 쉽
거나 명백한 일을 이르는 말로, 선종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직지禪宗指掌는 선의 종지를 쉽게 설
명한다는 뜻이다. 수록된 내용은 중
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의 진공眞空의
미묘한 이치 진심眞心을 해명하고, 참
선은 선교용심善巧用心을 중시하며,
본래면목에 대한 유무有無·단상斷
常의 이견二見과 득견得見에 대한 가
부可否와 터득하는 용심用心 등에 대
하여 문답의 형식을 빌려 설명하였다.
전체의 내용은 총 8편으로 구성되
어 있는데, 그 대의를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제1편은 중도제일의제 곧 최
상일승最上一乘의 가르침은 비공·비
유·부단·불상·무득·무실·무범·무
김호귀 동국대 선학과 대학원에서 「묵 성·무생사·무열반을 총체적으로 말
조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및 한 것이다. 문답을 통하여 최상일승
학술교수 역임.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저서에 「묵조선 연구」·『선의 에는 일체의 세간법 및 출세간법이 없
어록』·『선문답의 세계』 등이 있다.
어서 내지 언어로 말할 수가 없고[言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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