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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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공법으로 따뜻한 에너지를 차가운 곳으로 돌리는 것과 척추를 바
            로 세우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척추가 무너지면 오장육부의 에너지 정보
            전달체계인 자율신경계가 무너지고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과 어깨가

            굳어지고, 등 부위가 자주 결리며 심한 소화불량이 올 수 있다.

               『황제내경·영추』 「본신편」에 “소이임물자위지심所以任物者謂之心, 심유소
            억자위지의心有所憶者謂之意, 의지소존자위지지意之所存者謂之志.”라고 했다.
            만물에 임하는 모든 인식작용認識作用을 심心이라고 하며, 그 마음을 통하

            여 얻은 기억을 의意라 하며, 그 의意가 존재하는 것을 지志라 한다. 이 말

            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은 안이비설신의 육근에 의하여 감지되는 만물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심心이라 하고, 반복되는 정보의 학습 능력을 통
            하여 형성된 요소가 의意가 되는 것이고, 높고 굳게 세운 변하지 않는 존

            재하게 되는 것을 지志가 되는 것이다.

              지재유경[志在有逕,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이라는 말과 같이 모든 일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불가기공 또한
            의지를 갖고 실행해나가면 모든 이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

            라 생각한다. 중국의 태극권은 태극의 범주에서만 할 수 있는 한정된 기공

            으로 나한테는 맞지 않는 옷이기에 이와 달리 불가기공은 부처님의 가르침
            을 담을 수 있기에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만물을 살리는 자신의 몸과 마
            음의 건강, 더 나아가 주위 사람의 건강을 돕고 사회를 맑혀 우리 사는 세

            상을 불국토로 일구는 불자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

            다. 모쪼록 불가기공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연재를 마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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