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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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3호 | 지혜와 빛의 말씀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성철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오래도록 잠 못 이루며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이 왔습니다.
깨끗한 몸으로 새 옷 갈아입고 시방세계에 가득히 항상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 정성을 다하여 예배 올리며,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모든 어른들께 큰절 올리며
새해를 축하합니다.
언니 동생 아들 딸들에게 새해를 축하합니다.
높은 하늘은 아버지로 넓은 땅은 어머니로 삼고,
다 같이 살아가는 우리는 한집안 식구이며 한 형제입니다.
나의 어른을 존경함으로써 남의 어른을 존경하며,
나의 자제를 사랑함으로써 남의 자제를 사랑합니다.
나의 나라를 아낌으로써 남의 나라를 아끼며,
나의 종교를 존중함으로써 남의 종교를 존중합니다.
나와 너는 한몸으로 본래 없는 것이거늘,
사람들은 쓸데없이 나와 너의 분별을 일으킵니다.
나만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해치면 싸움의 지옥이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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