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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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무슨 생사가 있어 가히 체애滯 슨 삶과 죽음이 있으며, 막고 걸리
碍하리오. 이 무심경계와 무념진 게 하는 것이 있단 말인가! 그릇되
종無念眞宗은 맹리猛利한 사람이라 고 삿된 생각 없는 이 경계와 ‘잡념
야 능히 실증實證한다. ①內外寂하 없는 참다운 근본’은 자질이 아주
고 湛然凝照하야 到一念不生處하 뛰어난 사람[猛利人]만이 능히 증득
야 透徹淵源하야 翛然自得하면 體 할 수 있다.
若虛空하야 莫窮邊量이라 亘古亘
今하야 萬像이 羅籠不住하며 凡
聖이 拘碍不得하야 淨裸裸赤灑
灑하나니 謂之本來面目이며 本地
風光이니라 一得永得하야 盡未來
際하나니 更有甚生死하야 可爲滯
碍리오 此箇無心境界와 無念眞
宗은 要猛利人이라니 方能著實이
니라. (①『圜悟心要』, 『卍續藏經』120,
p.747b)
【평석】 무심무념의 본래면목을 철 ✽ 그릇되고 삿된 생각과 잡념 없
증徹證하여야 비로소 오달悟達이라 는 참다운 모습[本來面目]을 철저하
하나니 미래겁未來劫이 궁진窮盡토록 게 증득해야 비로소 깨친 것이다.
자재무애한 이 대휴헐지大休歇地가 정 미래의 시간이 다하도록 걸림 없고
안종사의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이다. 자유로운 이 크나큰 쉼의 경지[大休
歇地]에서 ‘참다운 본성을 올바르게
깨친 큰 스승’[正眼宗師]이 몸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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