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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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이 한몸임을 깨달아서 남을 나처럼 소중히 한다면,
곳곳마다 연꽃이 가득 핀 극락세계가 열립니다.
극락과 천당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남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는 한마음에 있습니다.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천당과 극락은 하늘 위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발밑이 곧 천당이요, 극락이나
다만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영원무한한 행복의 새해가 열립니다.
우리는 꿈 속 같은 한때의 허영을 버리고
영원한 행복의 길로 나아갑시다.
나는 새, 기는 벌레도 극락세계의 한가족이며,
서 있는 바위 흐르는 물도 다 함께 영원을 노래합니다.
흑인종 황인종 백인종이 서로 손잡고,
회교 예수교 불교가 한마음으로 영원을 찬미하고 무한함을 기리며,
절대성의 동산에 함께 모여 새해를 축복하고 찬양합시다.
│1989년 1월1일,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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