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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릇되고 삿된 생각과 잡념 없는 이
경지’[無念無心地]가 바로 참다운 깨
달음의 경계이다.
【7-3】 ①진무심眞無心으로 상응하 ✽ ①그릇되고 삿된 생각이 없는 것
면 이는 구경의 낙착지落著地이다. 으로 상응하면 이는 궁극의 종착지
1)
암두岩頭 는 “다만 무위무사無爲無 이다. 암두전활은 “다만 하고자 하
事한 한한지閑閑地만 수호한다.” 하 는 것도 없고 일도 없는 자유롭고
2)
였고, 운거雲居 는 말하기를 “천인 자유로운 경지만 지킨다.”고 했고,
만인중千人萬人中의 분잡紛雜한 곳 운거도응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에 있어도 일인一人도 없는 것과 같 있어도 마치 한 사람도 없는 것과
이 무심하다.”고 하였다. 조산曹山 3) 같이 마음에 그릇되거나 삿된 생각
은 또한 “고독蠱毒의 사향死鄕을 경 이 없다.”고 했다. 조산본적은 또한
과經過하는 것과 같아서 한 방울의 “한 방울이라도 묻으면 죽는 무서
물도 젖지 않는다.” 하였다. 이것을 운 독벌레가 있는 죽음의 땅을 지나
성태聖胎를 장양長養하는 것이라 하 가듯이 한 방울의 물에도 젖지 않
며 오염될 수 없는 무심의 진경眞 는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성스러
境이라 했다. ②장양성태長養聖胎의 운 태아를 잘 기르는 것이며, 그릇
일구一句는 어떻게 말하는고? 섬 되고 삿된 생각에 오염될 수 없는
호纖毫의 수학심修學心도 일으키지 참다운 경계境界라 했다. ②성스러
않고 무상광중無相光中에 항상 자재 운 태아를 기르는 한 마디는 어떻게
하도다. ①與無心으로 相應하면 乃 말하는가? 배운다는 조그마한 마음
是究竟落著之地니 岩頭道하되 只 도 일으키지 않고 항상 ‘모양 없는 빛
守閑閑地라하며 雲居道하되 千人 가운데’[無相光中]에서 자유로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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