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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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人中에 如無一人相似라 하며 曹                다.
           山이 道하되 如經蠱毒之鄕하야 水
           也不得沾他一滴이라  하니  謂之長

           養聖胎며 謂之汚染不得이니라. ②

           長養聖胎一句는 作麽生道오. 不起
           纖毫修學心하고  無相光中에  常自

           在로다.  (①『圜悟心要』,  『卍續藏經』120,
           p.754a. ②『圜悟錄』2, 『大正藏』47, p.719b)



           【평석】  일체만념一切萬念이  구멸俱             ✽ 그릇되고 삿된 모든 생각들이 완
           滅한  무심지를  체득하면,  무위무             전히 소멸된 무심의 경지를 체득하

           사無爲無事하며 한한적적閑閑寂寂할                면 하고자 하는 것도 없고 일도 없

           뿐이다. 이 대휴헐처大休歇處에 안               어  자유롭고  자유로울  따름이다.
           신安身한  달도자達道者는,  천만군              이 크나큰 휴식처에 몸을 편안하게
           중千萬群衆의 분요紛擾한 속에 있어               쉬고 있는 수행자는 수많은 사람이

           도  인영人影이  영절永絶한  심산궁             시끄럽게 떠드는 속에 있어도 사람

           곡深山窮谷에 있는 것과 같이 신심身              의 그림자가 영원히 끊어진 깊고 궁
           心이  안한安閑하다.  일적一滴의  독            벽한 산 속에 있는 것과 같이 몸과
           수毒水로 생명을 즉탈卽奪함과  같               마음이 편안하고 한가하다. 한 방

           이,  극미일념極微一念이라도  기동起             울의 독물이 생명을 죽이는 것처럼

           動하면 자성을 매각昧却하나, 일득               그릇되고 삿된 작은 하나의 생각이
           영득一得永得하여         여여불변如如不         라도 일어나면 참다운 본성이 완전
           變하므로 미념微念도 기동起動치 않               히 어두워지나니, 한 번 얻으면 영

           나니,  이렇게  대적멸장중大寂滅場              원히 얻어 그 경지가 변함 없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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