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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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3호 |                   ‘한 남자’가 1904년 연말年末 일본
              문자와 책의 향기 11 - 『이조불교』
                                           에서 조선으로 왔다. 대한제국(1987-
                                           1910) 정부의 초청으로 한성관립중학

                                           교(현 경기고등학교 전신) 교사로 부임하
           불교판 ‘식민사관’은                     기 위해서였다. 1898년 동경제국대학

           어떻게 정립됐는가                       문과에 입학해 1902년 동경제국대학
                                           한문학과를 졸업한 ‘이 남자’는 조선

                                           에 온지 “3년 만에 한국어 학습을 거
            조병활 자유기고가
                                           의 마쳤다.”
                                                    1)
                                             1909년  『한어문전韓語文典』(사진  1)
                                           이라는 한국어사전을 펴낸 ‘이 남자’

                                           는  조선총독부  학무국學務局·취조

                                           국取調局·조선도서관 촉탁(1910-
                                           1911)으로 조선의 풍습과 습관을 조
                                           사하고  속담  등을  수집해  『조선의

                                           이야기와       속담朝鮮の物語集附俚諺』

                                           (1910),  『조선의  속담집朝鮮の俚諺集』
                                           (1914) 등도 출간했다. 다양한 연구
                                           를 거듭하던 ‘이 남자’는 1919년 「조선

                                           의 교화와 교정朝鮮の敎化と敎政」이라

                                           는 논문으로 동경제국대학에서 박사



                                           1)  高橋亨著, 『李朝佛敎』(影印本), 서울: 민속원, 2002,
                                            p.1(緖言). 이 책에서 인용할 경우 ‘『李朝佛敎』, p.1’
                                            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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