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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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들이 증명하였듯 오매일여를 거쳐 성취한 대각이 아니면 견성이 아님이
             명백한데 그것을 어떻게 달콤한 거짓말로 가릴 수 있겠는가? 양심을 속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반드시 오매일여가 된 뒤에 크게 깨쳐야 한다.


























             1)  법명은 종고(宗杲, 1088-1163), 자는 대혜大慧, 법호는 불일佛日·묘희妙喜, 시호는 보각 선사普覺禪師. 담당
               준湛堂準을 참례하고 시자가 되었으며 후에 원오圜悟의 법을 잇고 분좌설법分座說法함.
             2)  ‘염고’는 옛 사람의 말을 가져다 자기의 소견을 덧붙여 해석하고 비판하는 것, ‘송고’는 불조佛祖들이 문
               답 상량商量한 고칙古則을 게송으로 해석한 것.
             3)  ‘소참’에서 ‘참參’은 대중에게 설법하는 것. 정식으로 하는 설법을 대참大參,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하는 설법을 소참小參이라고 함. ‘보설’은 널리 정법을 설시說示한다는 뜻으로 수행자에게 널리 가르침을
               설하는 것. 상당上堂과는 달리 필요에 따라 수시로 행하는 약식 설법으로, 법의法衣를 착용하지 않음.
             4)  법명은 극문(克文, 1025-1102), 호는 늑담泐潭·진정眞淨·보봉寶峰. 황룡혜남黃龍慧南 선사의 법을 잇고 동
               산洞山에서 종풍을 선양.
             5)  법명은 법연(法演, ?-1104). 35세에 출가해 성도成都에서 유식·백법百法 등 여러 논論을 배움. 교문敎門에
               의혹을 일으켜 원조圓照와 부산법원浮山法遠을 참례하고 후에 백운수단白雲守端을 스승으로 섬겨 대오하
               고 법을 이음. 사면산과 오조산五祖山에서 교화를 폄. 문하에 삼불三佛, 즉 극근克勤·혜근慧懃·청원淸遠
               등이 있음.
             6)  법명은 혜근(慧懃, ?-1117), 자는 불감佛鑑. 오조법연五祖法演 회하에서 오랫동안 참선하다가 인가받지 못
               함을 분하게 여겨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제일좌第一座가 되고 법을 이었다.
             7) 얼음이 녹고 기와가 부서져 흩어짐. 의문이나 식견 등이 일시에 무너짐을 비유함.
             8)  물러섬과 나아감에 걸림이 없으며, 번뇌의 계박에서 벗어나 무애를 통달한 보살. 제8지 이상의 보살
               을 말한다.
             9)  법명은 보우(普愚, 1301-1382), 호는 태고太古, 시호는 원증 국사圓證國師, 탑호는 보월승공寶月昇空. 1337년(충
               숙왕 6) 송도 전단원栴檀園에서 참선하다가 다음 해 정월에 크게 깨달았다. 1346년(충목왕 2) 중국으로 가
               호주 하무산 석옥청공石屋淸珙의 법을 잇고 동국東國 임제종의 초조初祖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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