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 』 제94호 | 독성각은 불교가 있는 나라 중에
불교건축 이야기 2 - 독성각獨聖閣
서도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각
이다. 그래서 독성각의 시작과 변화

를 이해하면 한국불교의 특이점에
스스로 깨달은 대한 접근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

수행자들의 집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스승 없는 수행자
홍병화 건축학 박사

독성獨聖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혼
자 성스러워진 존재 즉, 혼자 깨달은

수행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스승이

없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無師獨覺].
그런데 정말 스승 없이 혼자 깨달았
겠는가?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세계

관을 가지고 있는 불교가 세상의 모
든 존재나 현상을 스승이라고 본다
면 모를까, 혼자 깨달았다는 것을 인

정한다는 것은 모순된 인식이다. 그

렇기 때문에 독성이라는 의미는 당시
홍병화 건축학 박사. 전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회 연구원, 전 불교문화재 제도권 이외의 깨달음을 말하는 것
연구소 연구원, 전 조계종 전통사찰전수 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조사연구실 책임연구원. 현 동국대 강사
및 은평구 한옥위원. 든다. 물론 이런 깨달음의 주체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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