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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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다. 즉 「논설-교리-
                                                     사전 史傳-학 술-문
                                                     예-잡조雜俎-소설-

                                                     회록·관보·휘보」의

                                                     순이다. 「논설」은 신문
                                                     의 사설과 마찬가지로

          사진 4. 양건식. 앞줄 맨 왼쪽, <삼천리>, 1934.9.         편집진의 시대인식을
                                                     반영한 불교시론을 수

          록하였다. 「교리」는 선리와 교리에 대한 글을 수록하였고, 「사전」은 불교사
          자료와 관련 논설을 수록하였다. 「학술」은 인도철학, 서양철학의 개념과
          학설 등을 소개하였다. 「문예」는 현재 문학을 연상하는 것과 다르게 한문

          으로 지은 상량문, 기문 등을 수록하였다. 「잡조」는 다양한 글을 수록하

          고 있는데 우화, 전설, 영험담, 민속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소설」
          은 본격적인 근대소설에는 미치지 못하는 전근대적 양식인 강담講談문학
          을 주로 수록하였다.

           월보에는 이능화로 대표되는 당대 불교계 대표 학자들의 국학 자료 탐

          색과 연구 성과가 반영되어 있는데, 본고에서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잘 느
          낄 수 있는 시사적인 글과 경성의 생활상이 반영된 문학 작품을 위주로 간
          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거사의 존재 부각     이 시기에 경성을 중심으로 거사불교운동이 시작된
          이유와 의의를 추정해 볼 때 고려할 만한 것은 먼저 애국계몽기를 거치면
          서 등장한 친불교적인 지식인群의 존재다. 승려의 도성출입이 가능해진 시

          기에 불교에 관심을 가진 다수의 지식인들이 등장하였고, 이들이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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