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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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5호 | 문자와 책의 향기 12 |    불교는  역사적  인물인  석존(釋尊,
            부파불교와 아비달마
                                         BCE.623-BCE.544. 붓다로 약칭)의 ‘깨침
                                         [自內證]’에서 흘러나온 가르침을 신봉

                                         하는 종교다. 붓다의 가르침은 경·
          아비달마 논서                        율·논이라는 세 개의 광주리[三藏]에

          왜 읽어야 하나                       정리되어  현존한다.  보리수  밑에서
                                         증득한 존재의 원리와 실상에 대한

                                         말씀과  자력自力수행으로  번뇌에서
          조병활 자유기고가
                                         벗어나는  방법[聖道]들을  주로  집약
                                         해 놓은 경장經藏; 붓다를 믿고 따르
                                         는 출가자들이 지켜야 할 규범들로

                                         조직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신을 바

                                         르게 지키며 사회에서 존경받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學處]’을 모아놓은 율
                                         장律藏; 붓다의 말씀[法]을 해석한 논

                                         장論藏 등이 삼장이다.

                                           경과 율은 붓다가 설명하고 제정한
                                         것들이다. 붓다의 열반 후 ‘그 분의

                                         말씀’을 직접 들은 제자들은 ‘경(아함)
                                         과 율’을 결집해 구전口傳 등의 방식

                                         으로 대를 이어 전했다. 화합된 하나
                                         의  맛을  자랑하던[一味和合]  교단은
                                         대략 불멸 후 1백년 경부터 여러 부

                                         파로 나눠진다. 각 부파는 전래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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