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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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짧게 가르침을 설명하고 곧바로 수행처에 들어갔을 경우, 제자들
             이 모여 방금 설명한 붓다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를 해석하고 판별하는
             것이 우파제사, 즉 논의임을 알 수 있다. 『대지도론』 권제33에도 우파제사

             에 관한 기록이 전한다.



               [7] “경을 논의한다는 것은, 여러 질문에 답하는 것이
             며, 그 이유를 해석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의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붓다가 사제를 말

             씀하셨다면 무엇이 4인지? 이른바 사성제의 4란 무엇인
             지? 등처럼. … 이와 같이 묻고 답변하며 그 의미를 자

             세하게 해설하는 것을 우파제사라 부른다[論議經者, 答諸                    사진 3. 『붓다와 아인슈
                                                               타인』, 서울: 대숲바람,
             問者, 釋其所以. 又復廣說諸義. 如佛說四諦, 何等是四? 所謂四聖
                                                               2014.
             諦, 何等是四? … 如是等問答, 廣解其義, 是名優波提舍(T25,
             308a)].”



               『유가사지론』 권제25는 『대비바사론』이나 『대지도론』

             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우파제사를 해설한다.


               [8] “무엇을 논의(우파제사)라 하나? 이른바 일체의 마

             달리가와 아비달마로, (이들은) 깊고 깊은 경의 의미를 연
                                                               사진 4. 『경량부 연구』,
             구해 일체경의 핵심을 널리 펴는데 이를 논의라 한다.
                                                               서울: 운주사, 2019.
             이처럼 십이분교는 삼장에 포함되며, 혹은 경장에 포함
             되는 것도 있고, 혹은 비나야장에 포함되는 것도 있고, 혹은 아비달마장

             에 포함되는 것도 있다고 말한다[云何論議? 所謂一切摩呾履迦阿毘達磨, 硏究甚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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