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P. 73

과 율의 내용을 정리해 ‘독자적인 삼장’을 편찬했다. 모든 부파가 삼장을 보
             유하진 않았지만 주요 부파는 삼장을 갖고 있었다. 현장(玄奘, 600-664)의
             『대자은사삼장법사전』(권제4·권제6)과 의정(義淨, 635-713)의 『남해기귀내법

             전』(권제1)에 기재된 기록이 증명한다.



               [1] “현장은 그 나라에서 두 스님을 만났다. 한 명은 소부저고, 다른 한
             명은 소리야다. 둘은 대중부 삼장에 능통했다. 현장은 수개월 머물며 대중

             부의 『근본 아비달마』를 배웠다[法師在其國逢二僧, 一名蘇部底, 二名蘇利耶, 善解

             大衆部三藏. 法師因就停數月, 學大衆部《根本阿毘達摩》等論(T50, 241b)].”
               [2] “현장이 서역에서 갖고 와 안치한 대승경 224부, 대승론 192부, 상좌
             부 경·율·론 15부, 대중부 경·율·론 15부, 삼미저부 경·율·론 15부, 마

             사색부 경·율·론 22부, 가섭비부 경·율·론 17부, 법밀부 경·율·론 42부,

             설일체유부 경·율·론 67부, 인명론 36부, 성명론 13부, 이렇게 5백20협
             657부를 20필의 말에 싣고 왔다[安置法師於西域所得大乘經二百二十四部, 大乘

             論一百九十二部, 上座部經律論一十五部, 大衆部經律論一十五部, 三彌底部經律論一十
             五部,  彌沙塞部經律論二十二部,  迦葉臂耶部經律論一十七部,  法密部經律論四十二部,

             說一切有部經律論六十七部, 因論三十六部, 聲論一十三部, 凡五百二十夾, 六百五十七
             部, 以二十匹馬負而至(T50, 252c)].”
               [3] “당나라 말로 성대중부라 부르며, (여기서) 일곱 부파가 갈라져 나왔다.

             각 부파마다 삼장이 있는데 십만 송이나 된다. 당나라 말로 옮기면 천권은

             될 것이다[唐云聖大衆部, 分出七部, 三藏各有十萬頌, 唐譯可成千卷(T54, 205a)].”


               때문에 현존하는 경과 율에는 부파의 견해가 첨부되어 있다고 보는 것

             이 정확하다. 대중부의 『마하승기율』, 화지부의 『오분율』, 법장부의 『사분



                                                                          71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