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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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그렇습니다. 수소를 융합시키면 헬륨이 되면서 거기에서 막대한 에너지
          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이 수소탄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든 저렇든 그전에는 에너지와 질량을 완전히 분리하여 별개의 것으

          로 보았지만, 과학적으로 실험한 결과, 질량이 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한다

          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원자탄이 나오고 수소탄이 나온 것입니
          다. 그런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사람은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앤더슨
          Carl D. Anderson이라는 사람으로, 그는 에너지를 질량으로 또 질량을 에너

          지로 전환하는 실험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실험은 광범위하지 못하

          였습니다.
           그 뒤에 세그레Emilio Segre라는, 무솔리니에 쫓겨서 미국에 간 유명한
          이탈리아의 학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여러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여

          러 형태의 각종 에너지가 전체적으로 질량으로 전환되고 또 각종 질량이

          전체적으로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것은 물과 얼음에 비유하면 아주 알기 쉽습니다. 물은 에너지에 비유
          하고 얼음은 질량에 비유합니다.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면 물은 없어진 것

          입니까? 물이 얼어서 얼음으로 나타났을 뿐 물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얼

          음이 녹아서 물이 되면 얼음은 없어진 것입니까? 얼음이 물로 나타났을 뿐
          얼음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물이 얼음으로 나타났다 얼음이 물로
          나타났다 할 뿐이고, 그 내용을 보면 얼음이 곧 물이고 물이 곧 얼음인 것

          입니다. 에너지와 질량 관계도 이와 꼭 같습니다. 에너지가 질량으로 나타

          나고 질량이 에너지로 나타날 뿐, 질량과 에너지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처음에는 상대성이론에서 제창되었지만 양자론量子論에도 여전히
          적용됩니다.

           에너지가 완전히 질량으로 전환하고 질량이 완전히 에너지로 전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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