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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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에너지와 질량의 등가원리에서 보면 우주는 영원토록 이대로 상주불멸이
며 상주법계입니다. 그래서 자연계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 요소인 에너지와
질량이 불생불멸이며 부증불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계는 어떻
게 되겠습니까? 자연계 곧 우주법계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에너지와 질량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에너지가 곧 질량이고 질량이 곧 에너지여서 아
무리 전환을 하여도 증감이 없이 불생불멸 그대로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주
는 이대로가 불교에서 말하는 상주불멸이 아닐래야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아인슈타인의 등가원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불생불멸은 거짓말로
남아야 합니까? 그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3,000년 전에 진리를 깨쳐
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혜안慧眼으로 우주 자체를 환히 들여다본 그런 어른
입니다. 그래서 일체 만법 전체가 그대로 불생불멸임을 선언하였던 것입니
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그런 정신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3,000여 년 동
안을 이리 연구하고 저리 연구하고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결과, 이 자연계
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 요소인 에너지와 질량이 둘이 아니고 질량이 에너
지이고 에너지가 질량인 동시에 서로 전환하면서 증감이 없음을 마침내 알
아냄으로써, 부처님이 말씀하신 불생불멸이라는 그 원리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기에 이른 것일 따름입니다.
지금 설명한 바와 같이, 불교의 근본 원리인 불생불멸이 상대성이론에
서 출발하여 현대 원자물리학에서 과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된 것입니다. 이
것만을 보아도 이 불교 원리가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은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과학이 불교 이론을 모두 증명해 준다고 하기에는 아
직 이르지만,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불교 원리를 설명하는 데 많은 도움
을 주고 있고 또 현대물리학이 불교에 자꾸 접근해 오고 있는 것만은 사
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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