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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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조선불교계』 속표지(2호).
사진 1-1. 『조선불교계』 창간호 표지(백련암 소장). 사진 1-3. 『조선불교계』 속표지(3호).
유일한 불교잡지로서 불교계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료의 보고이다.
상황이 이러한데 굳이 잡지의 제호를 달리한 까닭은 무엇인가. 1916년 1
월2일 선교양종30본산연합사무소의 5회 주지총회 회록에 보면 그 직전에
‘불교진흥회 사건’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출범 당시의 회주 이회광을 대신
하여 부회주인 강대련이 사무를 대신하게 하였다. 이회광이 관련된 모종
의 정치적 사건으로 생각되는 ‘불교진흥회 사건’으로 인해 불교진흥회는 그
야말로 순수한 일반 신도, 즉 거사 중심의 단체로 변화하였다. 『불교진흥
회월보』는 승려 및 거사가 함께 주축이 되고, 『조선불교계』는 거사가 주축
이 되어 발행한 잡지인 셈이다. 그러나 실상은 『불교진흥회월보』의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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