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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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대양루와 중건비.
로도 만들어 놓았다.
창건연대를 보면, 다솔사는 503년 신라 지증왕(智證王, 500-514) 4년에 연
기 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여 영악사靈嶽寺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신라
에 불교가 전해진 때가 언제였는지는 기록이 없어 견해가 분분한데, 263
년 미추왕(味鄒王, 262-284) 2년에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 화상이 전했다는
견해와 소지왕(炤知王, 479-500) 때 전했다고 하는 견해 사이에는 약 200년
이 넘는 시간의 차이가 있다. 소지마립간麻立干 다음이 지증마립간이다. 창
건주 연기 조사가 누구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인도 승려라는 연기 조사도
있고, 진흥왕(眞興王, 540-576) 때의 고승이라는 연기 조사도 있다. 구례求
禮 화엄사華嚴寺의 창건주로 전하는 연기 화상이라면, 1978년 발견된 「신라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新羅白紙墨書大方廣佛華嚴經」의 사경발문에 나와 있
듯이, 연기 화상은 황룡사皇龍寺의 승려이고, 경덕왕(景德王, 742-765) 때 사
람이다. 아무튼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기다려본다.
선덕여왕(善德女王, 632-647) 5년 636년에는 자장(慈藏, 590-658) 율사에
의하여 당우 2동을 세우고 다솔사陀率寺라고 하였다. 그 후 676년 문무왕
(文武王, 661-681) 16년에 의상(義湘, 625-702) 대사가 영봉사靈鳳寺로 다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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