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P. 54
『 』 제97호 | 문자반야文字般若 5 | “백 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에 티끌로 사라져도 사흘 동안 닦은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된다.” 『초발심
자경문』에 나오는 구절로 물욕탐심이
천년 가는 보배는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알려주는 말입
수행해 닦은 마음 니다. 인간인 이상 재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고 자본주의 사회에 살며 물
욕을 다 버리고 살 수는 없습니다. 『맹
자·양혜왕장구(상)』에 나오는 “일정한
재물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다[무
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는 말처럼 경
제적 안정이 없으면 바른 마음을 항상
이주용 묵연재 서예연구원 원장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재물을 탐해 부富를 이룬다
해도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 수 있으
며,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재물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목표를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는 재물을
탐하는 데만 두지 말고, 마음을 닦아
담계淡溪 이주용李周容 대한민국미술대전
깨달음을 얻는 것에도 관심을 두라!’
서예부문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매
일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는 가르침이겠습니다. 형상을 가진 모
역임.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제9
회 법원행정고등고시 합격. 대구, 부산, 창 든 것들은 언젠가는 사라져도 잠깐이
원, 제주, 울산 각 지방법원 사무국장 역
나마 수행한 공덕은 천년이 지나도
임. 현 (사)영남퇴계학연구원 감사, 대구미
협 이사, 묵연재 서예연구원 주재. 사라지지 않습니다.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