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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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 10호), 그리고 최남선(11, 12호)의 평가와 상찬이 이어졌다. 최남선의 글
<조선불교의 대관大觀으로부터 조선불교통사에 급及>은 방대한 자료를
동원하여 종교사적, 역사적, 학술사적 의의를 설파한 명문이다. 이 글은
단순한 치하의 글이 아니라 조선불교사의 맥을 다양하게 고찰한 교양서이
자 개론서이며, 비분강개의 어조로 독자들의 자각과 분발을 촉구한 격문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보 6호와 7호에는 ‘인쇄 중’인 신문관의 『조선불교통사』 광고가 한 면에
수록되었고, 9호에는 이능화가 직접 쓴 광고가 실렸는데, 저술 동기를 제
시한 후 책의 요점과 장점을 18개 항목으로 제시하였다. 이능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2호 <광고>란에 보유편 자료를 편찬하겠다는 내용으로 자료
수집 협조를 당부하였다.(<謹告諸方> 조선불교통사의 보유를 편찬야 방금 진행 중
이오니 귀사 고덕의 비문행장, 계첩문, 기타 사원, 탑상, 鍾鑪, 도구 등 일체 舊蹟을 유
루의 歎이 無히 左記졸자의 주소로 謄送심을 千萬切望나이다.) 다만 이후 보유
편이 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진 불교유학생의 유입
불교계에서 선발하여 일본의 각 대학으로 유학 보낸 불교 청년들이 1918
년 봄부터 귀국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유학시절 『불교진흥회월보』와 『조
선불교계』에 시론과 학술기사를 송고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1918년 봄에 귀국한 졸업생 이지광(조동종대학, 건봉사), 김정해(조동종대학, 용
주사), 이혼성(조동종대학, 유점사), 그리고 1919년 5월에 귀국한 이종천(동양대
학, 통도사), 김영주(해인사), 조학유(풍산대학, 해인사) 등이며, 그 후배격인 김
경주(동양대학 동양윤리교육과, 1923년 졸업), 김도원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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