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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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9.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면  대부분  학술기사이며,
             잡지 전체적으로 문학이나
             문화적  방향으로  대중성

             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모

             색은 보이지 않는다. 총보
             는 1910년대 초반의 첫 잡
             지인  『조선불교월보』가  보

             여준  대중불교운동의  다

             양한  아이디어와  의지가
             보이지 않으며, 암울한 시
             대 분위기와 함께 학술적

             인 무게감이 가중된 잡지

             다. 이러한 상황은 역사연
             구가이자 종교사학자인 이
                                        사진 4. 「원효저술일람표」(정황진, 13호).
                                             조선불교총보(朝鮮佛敎叢報) / 朝鮮佛敎樷報 第拾參號 - [00006_0013_0011_a]
             능화 자신의 학술적 성향
             과 관계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억압 속에서 출판문
                                                                      Copyright© Dongguk Univ.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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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의 자율성이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총보 판권장의 ‘주의’ 사항은 『조선불교계』와 동일하다. 제5항은 정치적
             이야기와 시사에 관한 시비를 담은 내용은 게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표

             명하였다. ‘정치 치담侈談과 시사 득실을 제除한’ 글을 투고해달라는 주문

             이다. 3.1운동 이후 발간된 17호에는 「사고社告」란을 통해 시사정담時事政
             談과 관련된 기사는 투고하지 말아 달라는 주문과 함께 기고문은 ‘출판 허
             가의 순서’에 따라 게재한다고 하였다. 20호의 「사고」에서도 매월 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 ‘출판허가의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제도권에 대한 비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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