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P. 75
『 』 제97호 | 불교판화 5 | 제9 부처님 열반[佛陀示寂·사진 1]
티베트 불화판화
티벳 델게인경원 불타 12홍화도 중
9번째 마지막 불화판화로 팔상도 중
상반신 세운 쌍림열반상 부분에 해당된다. 팔상도
에는 열반하시는 부처님의 모습이 옆
특이한 열반
으로 누운 자세이지만 이 판화에는
부처님의 상반신이 일으키고 있는 모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습으로 표현되어, 열반에 드시는 긴
장감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인다.
화면 중앙 우측 부분에는 제석천
등 신선들이 공작선을 부처께 바치고
선녀들은 공작부채로 경배하고 있다.
이어서 화면의 상단 우측에는 부처
님 유골을 다비하는 장면이 나타나
고 있으며, 부처님의 몸은 다비되어
치아사리 네 개와 나머지는 겨자 크
기의 사리로 변하였다. 제자들과 여
덟 나라 왕들이 헌화하고 제사 지내
는 모습이 표현되고 있으며, 우측 상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단 맨 위에는 하늘의 선녀들이 피리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와 거문고 등으로 제사 지내는 모습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이 화면의 빈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화면 상단 좌측에는 전체 사리를 여
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