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P. 22

입 밖에 내지 말아라.”
           이 두 분은 지상에서 큰 성인이라 존경하는 바이다. 서로 처음 만났을
          적에 이런 말로써 경계하니, 누구든지 일생 동안 지켜도 남을 말들이다.

           하심下心의 덕목을 몇 가지 적어 본다.



           一.  도가 높을수록 마음은 더욱 낮추어야 하니,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
               과 같이 존경하며 원수를 부모와 같이 섬긴다.

           一. 어린이나 걸인이나 어떠한 악인이라도 차별하지 말고 극히 존경한다.

           一. 낮은 자리에 앉고 서며 끝에서 수행하여 남보다 앞서지 않는다.
           一.  음식을 먹을 때나 물건을 나눌 때 좋은 것은 남에게 미루고 나쁜 것
               만 가진다.

           一. 언제든지 고되고 천한 일은 자기가 한다.



            5) 정진精進
           모든 육도만행六度萬行은 그 목적이 생사해탈生死解脫, 즉 성불成佛에 있

          으니, 성불의 바른 길인 참선에 정진하지 않으면 이는 고행외도苦行外道에

          불과하다.
           정진은 일상日常과 몽중夢中과 숙면熟眠에 일여一如가 되어야 조금 상응
          함이 있으니, 잠시라도 화두에 간단間斷이 있으면 아니 된다.

           정진은 필사의 노력이 필수조건이니, 등한  방일하면 미래겁이 다하여도

          대도大道를 성취하지 못하나니, 다음 조항을 엄수하여야 한다.


           一. 네 시간 이상 자지 않는다.

           一. 벙어리같이 지내며 잡담하지 않는다.



          20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