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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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不空羂索觀音을 더하면 7관음이 된다.
               관음은 부동인 본래의 관음으로 대비의 총체이다. 그러나 6도 중생을 교
             화 제도하기 위한 관음 화현으로서 성관음은 아귀도餓鬼道에 빠진 중생을

             교화 제도한다 하였다. 십일면 관음은 다양한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을 상

             징하며 수라도修羅道를 교화 구제하신다. 천수천안 관음은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음으로 대비심이 무한하다고 하여 대비 관음이라고도 하
             며, 지옥도地獄道에 빠진 중생을 교화 제도한다. 마두 관음의 불법을 듣고

             도 수행하지 않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

             으며 특히 축생도畜生道에 빠진 중생을 교화 제도한다. 준제 관음은 인도人
             道를 교화 구제하신다. 준제 관음은 밀교에서 칠구지七俱胝의 불모佛母라 칭
             하는데 칠구지는 칠억七億이란 말이다. 이는 곧 보살의 공덕이 광대무변하

             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이 관음의 형상은 삼목이비三目二臂와 혹은 사비·

             육비·팔비·십비·십팔비·삼십이비·팔십이비 등 많은 팔을 갖추고 있는 모
             습이며 삼목은 중생의 삼장三障, 즉 혹惑, 업業, 고苦인데 이를 제멸하여 중
             생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관음으로, 천상의 천도天道 중생을 교화 구제하

             는 관음이다. 초의 선사가 그린 준제관음도(사진 4)가 대흥사에 전하고 있다.

             불공견삭 관음의 견羂은 새를 잡는 망, 삭索은 고기를 잡는 그물을 뜻한다.
             고뇌에 허덕이는 중생을 망과 그물로 구제하는 데 헛됨이 없도록 함으로 불
             공不空이라고 한다.

               도상의 의미를 앞서 언급한 통도사 관음탱화(사진 3)를 통해 보면, 화면

             하단 왼쪽에는 선재 동자가 합장한 채 법法을 구하고 있다. 이는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에 근거하여 묘사된 것이다. 오른쪽 하단에 수파水波를 타
             고서 관세음 보살을 친견하고 있는 해상용왕은 관세음 보살의 자비심이 바

             다와 같이 깊고 넓음을 증명하고 있다. 좌측 바위 위에는 양류지楊柳枝가 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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