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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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8호 | 과학과 불교 13 |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양전자
유무有無 중도
방출 단층촬영은 오늘날 널리 쓰이
는 진단 의료 장비다. 이를 이용하여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대사가 활발한
쌍생성 영역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쌍소멸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쓰이는 F-18
FDG(fluorodeoxyglucose)는 포도당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면서 방사성 동위
양형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원소 F-18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주
사하면, 이 물질은 포도당 대사가 활
발한 영역에 모이게 된다. 포도당 대사
가 활발한 종양이 있다면, 그 종양이
있는 지점에 이 물질이 모인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붕괴하면서 하
나의 양전자positron를 방출한다. 양
전자는 전자를 만나면, 두 개의 감마
선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내뿜으면서
두 입자가 동시에 사라진다. 이를 쌍
소멸pair annihilation이라고 한다. 양
전자는 다른 전자를 만나 함께 사라
양형진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 질 때까지 기껏해야 수 mm 정도를
과 교수. 연구 분야는 양자정보이론. (사)
한국불교발전연구원장. 저서로 『산하대 이동한다. 그러므로 감마선을 여러
지가 참 빛이다(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 각도에서 검출하면 양전자가 방출된
심사상)』, 『양형진의 과학으로 세상보기』
등이 있다. 위치를 알 수 있고, 이로써 종양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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