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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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 사적기에 인용된 『삼국유사』>
事 蹟 記 典 據
法王禁殺標放生場界 興法篇 「法王禁殺」
義解篇 「慈藏定律」
慈藏定律弘戒定慧法 塔像篇 「皇龍寺九層塔」
塔像篇 「皇龍寺丈六」
阿度和尙 興法篇 「阿度基羅」
元曉不羈 義解篇 「元曉不羈」
義相之傳敎 義解篇 「義相傳敎」
義解篇 「眞表傳簡」
眞表律師
「關東楓岳鉢淵藪石記」
後百濟의 甄萱 紀異篇 「後百濟·甄萱」
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승전僧傳 마지막 부분의 일연이 지은 찬문讚
文 또한 ‘고사찬古史讚’으로 표기하여 소개했다. 이밖에 『불국사고금창기』는
호남의 사적기보다는 그 인용 자료가 비교적 광범위하다. 즉 『동국승전東
國僧傳』, 『계림본기鷄林本記』, 「최후본전급효사행장崔侯本傳及曉師行狀」, 『고
전古傳』, 『삼국승록三國僧錄』, 『사급향전事及鄕傳』, 「복장기腹藏記」, 「동조비
문東祖碑文」, 「동국승사비東國僧史碑」, 『향전鄕傳』, 『석원사림釋苑詞林』, 「상량
문上樑文」, 「최치원찬문崔致遠撰文」, 『언전諺傳』, 『나사승록羅史僧錄』 등. 그러
나 대부분의 기록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역사적 사실에 덧붙인 후
대의 위작僞作일 가능성이 큰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1937년에 간행된 『불국사고금창기』는 1740년 활암 동은이 찬술한 책을
저본으로 삼았다. 동은의 책 역시 1612년 중관 해안이 찬술한 『불국사사
적』을 저본으로 그 변화상을 첨부한 것이다. 비록 1600년대 중관 해안이
찬술한 사적기에 비해 역사적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고 고대불교사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그 형평성이 문제 되고 있지만, 전란
이후 본격화된 사찰의 중창과 함께 사찰 역사와 불교사 찬술의 시초가 되
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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