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P. 80

『   』 제99호 | 불화의 세계 19 |       신중은 부처님 가르침을 수호하기
            신중神衆탱화
                                         위해 귀의한 선신善神들이다. 우리나
                                         라 신중신앙은 신라시대에 수용됐고

                                         고려시대에는 국난 극복을 위한 호국

          부처님 가르침 수호                     적 성격이 강조되어 국가 차원에서
                                         각종 신중도량이 개설되며 크게 유행
          네 가지 유형 현존
                                         했다. 대표적인 예가 고려불화 ‘마리

                                         지천도摩利支天圖’(사진 1)다. 마리지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천摩利支天은 조선시대 104위 신중의
                                         중단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신중탱화의

                                         유형은 조선시대 후기인 17세기 이후

                                         에 정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
                                         으로 본존이 모셔진 상단上壇을 참배
                                         하고 다음은 호법선신이 함께 모셔져

                                         있는 신중단에 예를 갖춘다. 신중단

                                         은  대부분의  경우  법당  중앙  좌우
                                         측左右側 면에 봉안된다.

           이은희    위덕대 미술학부 졸업, 같은 대        우리나라 신중탱화는 화엄신중신
           학원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대한민국
                                         앙華嚴神衆信仰에  바탕을  둔  것으로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한국미술대전 최
           우수상 수상 등 공모전 다수 수상. 단체전       39위가 그 원형原形을 이룬다. 석존
           및 초대전 300여 회. 김해시청 벽화공모
           전,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이  깨달음을  이루고  삼칠일[21일]에
           『미술실기전서-산수화의 이해와 실기』(공
                                         걸쳐 『화엄경』을 설하실 때 먼저 찬탄
           저)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 평생교육원에
           서 강의하고 있다.                    하고 귀의하며 운집한 대중 가운데



          78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