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5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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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걸쳐 훌륭한 지도를 받을 수 있었는가 하면, 지산장학회 윤삼효 이사
             장님께서 석·박사과정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셔서 공부를 잘 마치게 되
             었습니다.

               구족계를 받은 이후, 사회복지 전반에 걸친 공부와 사회복지 현장인 종

             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및 중중장애인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에
             서의 소임을 보면서 복지현장에서 전법포교의 길을 십여 년 걸었습니다. 복
             지현장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사회 노인들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지역사회

             의 병원 호스피스 봉사를 통해 점차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많

             은 현안의 문제에 마음이 아팠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적 지원과 시스템
             의 대처가 발 빠르게 뒷받침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본격적으로 연구
             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명치료 중단의 법이 2018년 개정되어 서약서를 미리 받아

             시행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모순된 것입니다. 다른 선진국인 핀란드나 네
             덜란드의 경우는 국가에서 무한대 연명치료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만들
             면서 서약서를 받는 것이어서 우리나라가 시행하는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서구의 다른 나라들처럼 연명치료에 대

             한 지원은 없는 상황에서 비용의 부담을 슬그머니 개인에 안기면서 연명치
             료를 중단하도록 서약서를 받는 것은 불살생의 사상과 생명존중사상에 위
             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개인에게 자신의 삶을 포기하도록 조

             장하는 것입니다.

               식물인간일지라도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임
             에도 대한민국의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노인들을 이제는 쓰임이 없어
             졌다고 해서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은 불교의 사상적으로나 국가적 윤리

             적인 면에서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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