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3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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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에서는 『대승기신론』의 사유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는 점을 보
             자면 더욱 그렇다.
               신라 출신인 무상 선사가 중국에 구법하여 종장宗匠으로서 한 시대를 풍

             미하였던 사실은 우리에게 친밀함을 더해 준다. 하지만 끊임없는 ‘향상일

             로向上一路’를 따라 전개되는 선사상의 발전으로부터 본다면, 정중종의 선
             사상에 한계를 노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적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후대에 그를 초월[向上]하는 선사상이 출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이러한 점이 바로 무상 선사의 정중종이 지니는 중

             요한 의의라고 하겠다.



































             상주 신상리 해바라기. 박명숙 불자 7월9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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