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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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일제강점기 하대웅전 평면도(左)와 하대웅전 영역 배치도(右).
에 강당이 금당 뒤에 배치된 사찰은 생각보다 드물다. 그래서 현존하는 전
통 사찰에서 양 법당의 배치를 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당과 강당처럼
배치된 경우보다 자유롭게 배치된 경우가 더 많다.
이런 흐름을 보면 한 사찰에 두 개 이상의 법당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사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
한다.
영축산靈鷲山의 설주說主, 석가모니불
우리는 깨달아야 해탈을 한다. 그런데 스스로 깨닫는 것은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경지가 아니므로 깨달을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 차선인데, 그것이
바로 보제普濟의 기회인 것이다. 이렇게 널리 중생을 구제하는 장소는 주로
사찰의 문루이며 이때 꼭 필요한 것은 괘불이다.
장곡사에는 국보로 지정된 괘불이 있는데, 미륵존불彌勒尊佛이라고 적혀
있으면서도 영산대회靈山大會를 위한 괘불이라고도 적고 있어 학계에서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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