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P. 73

『   』 제102호 | 한국의 茶道 10 |      일미차선의 수행 방법은 첫 맛보기
                지운스님의 차명상 ⑤
                                             와 차맛의 변화를 알아가는 것이다.
                                             첫맛  알기는  사마타 관,  차맛  변화
                                                              1)
                                                           2)
                                             알기는  위빠사나 관과  같아서  일미
             모든 것은 한맛,                       차선을 지관쌍수止觀雙修라고 한다.

             일미차선                              차맛은 직관直觀이며 선禪의 맛 또
              一味茶禪                           한 직관이다. 직관의 특성은 말, 생

                                             각,  문자  등에  매개하지  않으므로,

              오상룡 경북대 명예교수                   차와 선은 서로 통하는 공통점을 가
                                             지고 있다고 지운스님은 말씀하신다.
                                             한편, 서로 다른 점은 차맛의 직관은

                                             감각에서 오는 것임에 반해, 선의 맛

                                             은 그 감각마저 벗어난다는 것이다.
                                             일단 선으로 들어가면 차맛을 포함
                                             한 모든 것이 선 아닌 것이 없다. 그

                                             래서 선이라는 한맛으로 모든 것이

                                             관통되기 때문에 차와 선은 한맛 즉
                                             차선일미茶禪一味가 된다.
                                               감각은 순수하지 못하다. 왜냐하

               오상룡   계간 『차생활』 편집인. (사)설가
               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사)생명축산연구
               협회 협회장. (사)아시아-태평양 지구생
               명 환경개선협회 협회장. (사)한국茶명상        1)  사마타Samatha : 지止로 번역하고, 한 가지 대상에
               협회 이사·감사. 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         마음을 집중하여 생각의 흐름을 그쳐 마음이 고
                                              요히 안정되어지는[定] 수행법.
               대학 명예교수. 『차도학茶道學』(국립 상주대출
                                             2)  위빠사나Vipassana : 관觀으로 번역하고, 몸과 마음
               판부, 2005) 이외 저·역서 다수. 「차의 품질
                                              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상을 원인과 조건으로 꿰
               평가」  등 논문 및 연구보고서 100여 편.      뚫어보고 지혜를 얻는[慧] 수행법.

                                                                          71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