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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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에 국운
             융성을 위해 전국 곳곳에 사면불을
             세웠듯이 소납도 겁외사 로터리에 오

             늘의 사면불을 모셔서 국운 융성과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것이 성철 큰스
             님의 서원을 이루어 드리는 것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재근 산청군수로부

             터 겁외사 로터리 사업예산안이 책정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
                                                사진 3. 성철 대종사 사리탑 전에서 열반 28주
             니다. 그리하여 높이 6.1m의 사면불              기 추모 3천배를 하기 전에 가진 고유식을 마
                                                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신도들이 대종사 법계
             을 모시고 점안식을 봉행하게 되었습                품서를 축하하며 화환을 선사했는데, 난생처음
                                                목에 걸어본 화환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니다.
               참으로 기쁜 일이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1989
             년 종교인연합회의 청으로 ‘통일을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헌시를 내리신 일

             이 있습니다. 저는 이 헌시를  비에 새겨 사면불 옆에 세움으로써, 우리나

             라의 국운 융성과 남북의 자유 왕래, 남과 북의 평화로운 통일과 불법이 널
             리 홍포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10월 20일에서 11월 6일까지 일어난 일을 돌이켜보니, 한편 가슴 벅차

             고, 한편 반가운 분들을 해인사에서 맞이할 수 있었고, 한편 겁외사에 성

             철 큰스님을 모시는 성지聖地를 완성하였다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신심을 모아주신 관계자 여러분
             과 신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

             시고 더 기쁜 날들을 맞이하시길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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