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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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선함을 기억하여
             만복을 다 갖도록 하
             옵니다.”라고  한  것

             이다.

               언급하였듯이 조왕
             은 104위 신중에 포함
             되어  신중탱화에  나

             타나는  까닭에  공양

             간에  모셔지는  조왕
             탱은  신중탱의  분화
             로 볼 수 있으며, 성격

             에 있어서는 안택安宅

             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1795년(정조 19)
             에는  『불설환희조왕
                                   사진 3. 보덕사 조왕탱(1916년).
             경』이 간행되었으며,

             이후에도 단독으로 간행되거나 또는 『천지팔양신주경』, 『불설지심다라니
             경』과 합철되어 간행되기도 하였다. 조왕은 이렇게 불교적으로 정화된 뒤
             독립되면서 조왕단과 조왕탱화의 성립을 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조왕탱화는 크게 두 가지의 형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먼저

             첫 번째는 조왕 한 분만을 그린 독존 형식(사진 1)이며, 그리고 좌우 협시가
             표현된 삼존 형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보통의 삼존 형식은 조왕대신을
             중심으로 좌측에 담시역사擔柴力士가 그려지고, 우측에 조식취모造食炊母가

             그려진다. 담시역사는 지물로 도끼를 들고 있거나 메고 있는 모습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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