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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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혀지지 않고 있는 환幻의 텍스트”라고 격찬한다. 그리고 “당말 5대의 사
             회와 인간에 대한 참된 의미에서 전생명적인 고뇌와 구제의 충실한 기록
             으로서 그것을 생생하게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것의 하나로서 나는 『조당

             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시대 관찬官撰 『전등록』 이하의 등사와의 차

             이를 이러한 점에 두고 싶다. 『조당집』의 종교는 최초 인도의 종교로서의
             불교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중국 토지에서 인간의 고뇌가 스스로 탄생시킨
             종교적 요구의 결정이다. 그것은 철저한 중국 종교였다고 본다.”라고 한

             다. 중국적 토양에서 중국적 사고로 불타와 불법을 향한 전신의 노력이 바

             로 선수행인 동시에 그것의 기록이 『조당집』에 순수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로소 주관적 진실인 선의 심층으로 연구의 시점을 확

             산하고 있다. 그것은 초기 선종을 연구함에 있어 도그마에서 해방된 텍

             스트를 지향했다면, 마침내 텍스트에서 본질, 즉 도그마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대 선사상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임제록』에 대한
             연구에 돌입한다. 임제의 언어에 대한 연구를 필두로 『임제록』의 가장 오

             랜 판본인 『사가록四家錄』 또는 『천성광등록』을 저본으로 1972년 『임제록』

             의 해석을 펴낸다. 그리고 이어 간화와 묵조, 무자화두에 관한 연구로 이
             어진다.
               근대에 호적胡適은 송대 선승들의 기록들은 망개妄改와 위조의 산물이며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따라서 돈황문헌 등의 새로운 자료를 통해 복원

             해야 한다고 하며 새로운 연구방법을 확립했다. 그러나 야나기다는 반대
             로 『초기선종사서의 연구』에서 보여주듯이, 방대한 선적을 통해 그러한 허
             구성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진실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다고 보았다.

             『조당집』, 『전등록』, 『광등록』에 이르기까지의 등사의 계보, 임제의 ‘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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