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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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5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12 | 교토시의 동쪽에는 가모가와강이
야나기다 세이잔 柳田聖山 1922-2006
남북으로 흐른다. 야나기다 세이잔柳
田聖山(1922-2006)은 말년에 이 강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 필자 또한
대학원 수업이 끝나면 이 강을 따라
중국 선종사 연구의 걸으며 사색했다. 이 선학의 거목은
독보적 개척자 필자를 만나면 산책길에서 제자 삼아
야나기다 세이잔 강의를 했다. 한국선은 전통을 잘 간
직하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자랑할
만한 우수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원영상 원광대 교수
세월이 흘러도 자연의 한 부분인 양
초탈한 대학자의 겸손과 소박한 모습
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야나기다는 비와호를 품고 있는 시
가현의 임제종 사찰 연수사延壽寺에
서 태어났다. 영명연수의 이름을 딴
사찰이다. 어릴 때부터 선의 세계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하나조노대학,
교토대학에서 수학했다. 당시 FAS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원광대학교 선운동을 벌이고 있던 히사마츠 신이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大学国 치久松眞一를 사사했다. FAS선운동
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저) 등
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내셔널 은 “형상 없는 자아(Formless self)에
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훈」 등 눈뜨고, 전 인류의 입장(All mankind)
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에 서서, 역사를 넘어 역사를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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