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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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길 안내서’라고 표현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또한
‘무겁고 어렵다’는 평에선 자유롭지 못할 듯합니다. 우선 1천 여 쪽에 이르
는 방대한 책이다 보니, 『선문정로』의 어려움에 갈증을 느끼고 계신 분들
조차도 그 두께에 기가 질리고 마실 듯합니다. 그래서 거듭 제안을 드렸습
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정독 선문정로』는 아무래도 학술적인 성격이 많
아서 대중화되기에는 또 한 고개를 넘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용
문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해석은 여기에 남겨 두시고, 중고등학교
정도의 언어 수준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고 따라갈 수 있는 ‘성철스
님 닮기 선수행지침서’를 만들어 주십시오. 『선문정로』를 연구하시
느라 10년 내공을 쌓으셨으니, 이제 우리 모두의 수행지침서로 ‘쉽
게 따라가는 선문정로’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강 교수님께서는 “스님께서 큰 숙제를 주시는군요. 학교 정년이 2년 6
개월 정도 남았으니 그때까지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라는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이때, 22년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강경구 교수님의 역작
인 『정독 선문정로』를 징검다리 삼아 성철스님께서 당당하게 부처님께 밥
값 하셨다는 『선문정로』에 희망의 깃발을 꽂아 보시길 바랍니다. 선의 지
평이 활짝 열릴 그 날에 여러분들과 함께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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