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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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6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2 마음이 어지러운 날들에는 복
단청장 성천 김성규
잡한 도심보다는 한적한 외곽이
나 공기 좋은 숲속, 산길을 찾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그곳엔 사찰
화려한 색채 이 있는 경우가 많다. 꼭 불자가
화엄장엄의 아니더라도 불심 없는 일반인이
세계 속으로 라 하더라도 고요한 사찰을 찾으
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들 한다. 그러니 사찰은 모든 중
김세리 생의 분별 없는 마음의 쉼터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인 것이다. 열린 공간의 사
찰은 참으로 자연과 닮아 있다.
사찰의 공간은 고즈넉하고 아
늑한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는 신성하고 장엄한 양면성을
가진다. 자연적인 면에서 편안
함을 가진다면 장엄함은 어디에
서 오는가. 단연 자비로운 부처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동국대학
교 불교대학원 외래교수, 한국차문화산
의 모습에서, 역사의 스토리를
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균
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차 담은 불화에서, 그리고 화려함
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통
의 극치를 표현하는 단청에서
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우리는 불가의 진묘珍妙를 느낄
다』 ,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
절』 등이 있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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