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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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의 위대한 불적을 기리기 위한 장엄도 그러했지만 큰 사찰의 창건
을 위한 첫 단청이라는 책임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시공을 초월하는 겁외劫外의 걸작단청을 만들겠다는 창작의지를
불태우며 겁외사 단청에 매달렸습니다.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면 밤새도록 고민하다가 날을 샌 적도 허다했지요. 창작의 고통
이 만만치 않았지만 뭔가 해내겠다는 열정으로 몇 달을 버텨 겁
외사 단청을 마무리했지요.”
마음에 드는 단청
작업을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단청 비용
은 계획했던 예산을
이미 넘어섰다. 치밀
한 문양채색을 고집
하다 보니 화공 인건
비가 예상보다 훨씬
초과되었기 때문이
다. 하지만 평생의
역작이 될 만한 창의
성을 마음껏 발휘한
작업이었기에 오히
려 감사의 마음이 더
사진 6. 세등선원 설법전 단청. 많았다고 한다. 겁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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