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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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릴 수 있다. 서양의 분석적 개념으로는 아무리 물질을 분석해도 산삼과
인삼의 개체 간의 차이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나, 동양적 개념으로는 산삼
은 인삼과 달리 우주의 수많은 별들과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땅과 하늘
이 동조된 비물질에너지를 섭취하여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서양의 대표적 언어인 영어로 차를 더 마시겠느냐고 물을 때 “more
tea?”라고 한다. ‘차’라는 명사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마
실래?”라고 묻는다. 차와 사람과의 관계인 ‘마시다’라는 동사를 중요시하
는 것이다. 이는 사람과 차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기 때
문이다.
따라서 차를 마실 때에도 차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고 정성들여
재배한 것, 물도 전기의 기운으로 정제하지 않고 자연히 흐르는 것, 불도
전기 포트로 끓인 물보다는 가스나 연탄 숯으로 끓인 것, 그릇도 차의 기
운을 감소시키지 않을 정성으로 빚은 것, 차 마시는 장소도 수맥이 흐르거
나 주위가 산만하지 않은 곳,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사람이 정성을 다하여
우리는 것을 포함하여 물질의 에너지보다 비물질에너지가 높은 차를 마셔
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능력이 몸속에 잠재되어 있으니 자신의 숨은 능력
을 개발하고, 우주 만물의 관계성을 살피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여, 비물질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힘을 길러, 차뿐만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차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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