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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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초 정도 동시에 잡고 염원을
             한다.
               이런 식으로 차회에 모인 20여 대

             중이 모두 염원을 마치니 반 시간이

             넘게 흘렀다. 그리고 그 염원이 담
             긴 차를 조금씩 나누어 마셨는데 차
             를 맛본 모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차의 맛이 지

             금까지 수없이 마셨던 차들의 맛보
             다 탁월하게 좋았기 때문이다.


                                               사진 1. 차에 마음을 담다.
                차 우림의 과학



               차를 우린다는 것은 차에 있는 기
             능성 물질이 물에 침출되어 나오는

             것을 이른다. 모든 화학반응은 얼거

             나 증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온
                                               사진 2. 옆 사람에게 끊어지지 않게 전하고 있음.
             도가 섭씨 10도 올라가면 두 배가 되
             고, 10도가 내려가게 되면 반으로 주는 것이 법칙이다. 예를 들면 같은 차

             로 50도에서 2분 우린 차, 60도에서 1분 우린 차 그리고 70도에서 30초 우

             린 차의 맛이 비슷하다. 그리고 차의 맛은 신맛과 떫은맛의 조화인데 신맛
             성분의 카페인caffeine은 1~2분 사이에 비교적 빨리 우러나오고, 떫은맛의
             탄닌tannin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천천히 우러나온다. 그래서 차를 맛있게

             우린다는 것은 이 쓴맛과 떫은맛의 비율을 잘 맞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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