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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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초까지 활동했던 인물로 전라북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등 여러 지역의 사찰 불사에 참여했다. 전라북도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나한상>, 충청남도 공주 <마곡사 영산전 목조
칠불좌상>, 경상북도 안동 <봉황사 목조삼불좌상>, 경상남도 하동 <쌍계
사 천왕문 사천왕상> 등 평생의 시간을 조각승으로 활동하며 기품 있는 불
교예술작품을 남겼다.
목조석가여래좌상
자비롭고 온화한 표정으로 온갖 시름 거두어들이는 미소를 짓는 이분은
누구실까. 자연스럽고 처연하게 떨어진 손끝이 아름답다. 금방이라도 부
드럽게 살아 움직여 세상 고뇌를 어루만질 손길이다.
불상의 정확한 제작 연대와 봉안처는 알 수 없으나, 당당한 어깨, 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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