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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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가 백호 아래로
돌출해 얼굴에서 눈썹,
코, 코끝 선, 입술 사이
간격이 같아 보이는 특
징으로 연구자들은 조
각승 해심海心의 작품
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6. 목조석가여래좌상. 사진 7. 목조석가여래좌상 부분. 불상을 완성한 뒤 내부
공간에 복장물을 넣고
불상에 생명력과 신성
함을 부여하는 의례를
행했다.
불두佛頭에는 종이
뭉치를 넣은 뒤 목 입
사진 8. 목조석가여래좌상 부분.
구를 다라니로 봉했고,
불신佛身에도 복장물을 넣은 뒤 바닥판에 마련된 방형의 복장공服藏孔을 덮
으면서 그 경계를 따라 범자梵字를 적어 넣었다. 목조석가여래좌상을 만든
해심의 스승은 17세기 전·중반의 대표적인 조각승이었던 무염無染이었으
며, 무염은 행사幸思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이었다. 불심으로 맺어진 조각
승의 계보는 손에서 손으로 면면히 이어졌다.
해인사 영산회상도
화승은 법맥을 따라 스승에게서 전수 받는 초본과 제작 방식을 계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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