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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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유포양육은.

             룩한 자기희생의 실천자다. 여섯 번째인 ‘유포양육은’, 즉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라 하였고, 벽화 【사진 1】 역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게송의 내용은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나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 대신 자식에 대한 부모의 한결같은 사랑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어머니의 자비로운 은혜와 함께 아버지의 엄한 사랑이 균형 잡힌 인
             성을 갖추게 해줌을 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버이는 비록 아기에게 모자란
             데가 있다고 해도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대신 오히려 건강한 아이보다 더욱

             정성껏 보살펴 준다. ‘유포양육은’은 이런 차별 없는 사랑을 설하고 있다.



                (7)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더러운 것 깨끗이 씻어 주신 은혜



                  생각하니 지난날엔 고왔던 그 얼굴에

                  맵시 있는 자태는 깊고도 소담해라.
                  비취빛 두 눈썹은 버들도 부끄럽고
                  두 뺨은 분홍빛 연꽃보다 뛰어나네.

                  은혜 깊이 더할수록 고운 빛 바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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