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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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란의 창작성과
개별 작가와 작품을 살
피기 전에 각 호에서 졸업
생 대표가 작성한 인물평
을 일부 인용하기로 한다.
중앙불전 학생들의 전반
사진 4. 조지훈과 시집 『청록집』.
적인 취향과 학교의 분위
기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정종 : 씨가 전공으로 연구하는 것은 철학이다. 우리 학교에 들
어온 것도 철학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 전재영 : 한문으로는 우리 급에서 수위에 오른다. 게다가 선에
취미를 가졌는지라 석전 노사의 염송 시간에는 간혹
묘한 말을 한마디씩 한다. 그러면 노사는 “자네는 선원
에 더러 다녔는지 들은 풍월로 좀 아네그려.” 하시면서
- 이상 윤기원, 「졸업생의 이모저모」 (2호)
○ 김달진 : 일찍이 독서가 남달리 많았고 더구나 천부적으로 시상
이 풍부하야 지금은 거의 기성문단의 문을 두드리는
쟁쟁한 시인의 존재가 뚜렷하게 되어 있다. 그리하여
주옥같은 시를 모아 금년 연말 내로 『청시靑柿』라는 처
녀시집을 발간하려고 인쇄중이라고 하신다.
- 이상 김어수, 「물망초의 그림자」(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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