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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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3월에 첫
졸업생이 배출된 이
후 교우회의 성격이
재학생에서 졸업생
중심으로 바뀌면서
학생회는 별도의 조
직으로 독립하였다.
기존의 교지 『일광』은
이제는 교직원과 졸 사진 1. 『룸비니』 표지 (2호, 3호).
업생이 중심이 된 교우회지로서 지관지가 되었고, 1940년 제10호까지 발
행되었다. 『일광』 4호부터 중앙불전 재학생은 발행의 주체에서 밀려나 재
학생 자신들의 학문과 문학 성과를 담아낼 학생회지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
황이 지속되었는데, 이 상황은 1937년 5월 『룸비니』가 창간되면서부터 비
로소 해소되었다.
중앙불전 교장인 박한영은 창간호의 축사(「축하본회지」)에서 『룸비니』의
존재와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본 학생회는 동양의 최고한 불학을 중심으로 하야 모든 철학과 문
학을 연구하든 학교[學庠]로서의 회會의 영화를 발표코자 명구문
신名句文身으로 황혼에 근近한 세계의 함령을 각성케 하려는 그 광
선이 중인도 람비니 동산에서 마야성모께서 무우수 가지를 더우잡
고 우협으로서 실달태자를 탄생하시든 기분에 역력조응歷歷照應하
다 하야 회지의 명칭을 람비니라 함이 깊은 의미가 함재含在한 것
으로 사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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