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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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사진 1)을 비롯하여 1569년부터 1573년에 걸쳐 경산徑
山 전의암傳衣庵에서 간행된 『화엄경합론華嚴經合論』, 1624년 남경南京 진룡
산경방陳龍山經房의 『묘법연화경지음妙法蓮華經知音』, 1636년 소주蘇州 이란
정李蘭庭의 『능엄경합철楞嚴經合轍』, 1668년 묘희암妙喜庵의 『능엄경관섭楞嚴
經貫攝』, 1784년 연법사衍法寺의 『정토진량淨土津梁』, 1792년 백의암白衣庵의
『금강경찬주정해金剛經纂註正解』, 1828년 북경 홍향관紅香館의 『관능가아발
다라보경기觀楞伽阿跋多羅寶經記』, 1847년 포고각抱古閣의 『대승총지大乘總
持』, 1883년 소엽산방埽葉山房의 『여조주강금강심경呂祖註講金剛心經』, 1896
년 천태산 진각사眞覺寺의 『유마힐소설경무아소維摩詰所說經無我疏』 등이 확
인된다. 이 책은 대부분 목판본이다.
1900년대 들어서 신연활자본이나 석인본으로 간행한 중국본 불서도 확
인된다. 1908년에서 1909년에 절강성 서호西湖 소만류당小萬栁堂의 『수능
엄경首楞嚴經』, 1910년 광동廣東 광아서국廣雅書局의 『중론中論』, 1917년 북경
법륜인자국法輪印字局의 『입아비달마론통해入阿毘達磨論通解』, 1921년 상해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간행한 신라 태현太賢의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
記』와 매광희梅光羲의 『상종강요相宗綱要』 등이 확인된다. 이 밖에 1913년 빈
가정사頻伽精舍에서 간행한 『선종송고연주통집禪宗頌古聯珠通集』과 『고존숙
어록古尊宿語錄』 그리고 1952년 대만 서성서국瑞成書局에서 발행한 『선림돈
오입도요문론禪林頓悟入道要門論』 등도 확인된다.
이처럼 백련암의 중국본 불서는 16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항주,
소주, 남경, 북경 등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간행한 방각본 불서의 현전본
이기에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자료적 가치가 있다. 특히 명·청대 목판본
불서에서 혜월거사 유성종劉聖鍾(1821~1884)의 인장이 대부분 확인되는 만
큼, 그가 직접 구매한 책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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