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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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식이나 4침안針眼의 선장線裝 방식 그리고 한지와는 구별되는 종이의 재
질 등 형태적인 특징으로도 중국에서 간행한 판본임을 식별할 수 있다. 그
런데 가흥대장경이나 금릉각경처 불서뿐만 아니라 중국의 다른 사찰판 불
서나 중국의 방각본坊刻本 불서도 국내에 유통되었다는 사실을 백련암 책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업 출판의 방각본 중국 불서
중국에서 근대 이전의 책을 분류하는 방식은 관청에서 간행한 관각본官
刻本, 개인이나 단체가 비영리적으로 간행한 사각본私刻本, 영리를 목적으
로 간행한 방각본 등 세 가지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은 한나라 때
이미 책을 파는 서점에 관한 기록이 있고, 당나라 중엽에 방각본으로 추정
되는 불서나 책력 등도 확인된다. 특히 남송 시대 이후로 방각본 책이 성
행하였다.
백련암 책에는
명·청대 이후로 중
국에서 간행한 사찰
본과 방각본 불서가
50종 222책이 확인
된다. 시기별로 불
서의 간행처를 살펴
보면, 1554년에 중
국 오대산방五臺山
房의 『육조대사법보 사진 1. 『육조대사법보단경』(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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