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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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9호 | 성철스님의 책 이야기5     불교가  중국에서  국내로  전파될
            중국의 판각 불서②
                                         수 있었던 것은 주로 책을 통해서였
                                         다. 중국에서 한역된 많은 불서들이

                                         국내에 전래되어 이를 필사하거나 다
          중국 명·청대                        시 판각하게 되면서 국내 책의 인쇄

          방각본 불서                         술도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고려시
                                         대나 조선시대 목판본과 금속활자본

                                         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국내에 유입
          서수정
                                         되었던 중국판 불서에 대한 관심은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원
                                         상대적으로 미비한 편이다. 조선시
                                         대에 ‘당본唐本’으로 불리었던 중국본

                                         불서가 어떤 경로로 국내에 유입되었

                                         고, 어떤 책을 주로 들여왔는지 그 경
                                         위에 대한 연구나 실물에 대한 조사
                                         는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조선 중기 이후 근대까지 국내에

                                         유입된 중국본 불서로는 가흥대장경
                                         과 청대 양문회楊文會(1837~1911)가 주
                                         도한 금릉각경처 불서가 주로 알려져

           서수정   성철스님의 장경각 책이 계기가
                                         있다. 책 말미에 기록된 간행 시기와
           되어 「19세기 불서간행과 유성종劉聖鍾의
           『덕신당서목德新堂書目』 연구」(2016)로 동국    간행처를 통해 두 판본의 구분이 가
           대학교 불교학과 박사학위 취득. 「해인
                                         능하다. 그리고 이들 불서가 대규모
           사 백련암 불서의 전래와 그 특징」(2020),
           「조선후기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 판
                                         로 판각·유통되었던 만큼 간행 기
           본의 성립과정 고찰」(2021) 등 불교서지
           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록이 없더라도 한 면에 10행 20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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