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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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9호 | 불교판화 14 | 불완전하고 유한한 사바세계가
‘관경 만다라’ 이야기⑦
아닌 영원한 자유와 안락이 보장된
서방정토 극락極樂은 불자라면 누
구나 태어나기를 바라는 이상적인
영원한 자유와 세계로, 이를 형상화한 극락장엄
도極樂莊嚴圖는 어떤 그림보다도 화
행복의 세계,
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
극락장엄도 1 다(사진 1).
7세기 정토신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중국 선도의 전기에는 선도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가 교화를 위해 ‘정토변상淨土變相’을
수백 점 그렸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
한다. 또한 『왕생서방정토서응책
전往生西方淨土瑞應冊傳』에는 선도가
서방정토 신앙을 알게 된 계기도 서
방정토 극락세계를 그린 ‘서방변
상西方變相’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선도는 『관경법문』 에서 “만일 어
떤 이가 『관무량수경』 등에 의거하
여 정토장엄淨土莊嚴의 변상變相을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그리고, 밤낮으로 보배로 만들어진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1998
땅을 관상觀想하는 자는 현생 80억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겁 생사의 죄가 제거될 것이다. 또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한 경전에 의거하여 변상變相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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