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P. 102
보통 전임교수가 과정 담당 교수가 되고, 강사를 추천하여 사회교육원
에 요청하면 위원회에서 심사하여 결정을 하는데, 차도과정은 필자가 직
접 강의까지 담당하였다. 1999년 1기생은 1주일 2시간 15주, 즉 한 학기 과
정으로 시작하였으나 교육시간이 부족하여 1주일 3시간 한 학기 과정으로
2기와 3기를 운영하였고, 그래도 또 부족하여 4기생부터는 1주일 3시간 1
년 과정으로 16기까지 운영하여 300여 명의 차사茶師를 배출하였다.
차도과정 운영의 어려움
우리나라 차 모임은 단위차회가 있고, 그것이 여럿 모여 연합회가 되는
데 같은 연합회가 아니면 교육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행사 구경도 못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필자는 행다行茶 교육
을 하지 않고 대학답게 순수한 이론 위주로 교육하였다. 왜냐하면 보통의
차회에서는 행다만을 교육하고 이론과 정신에 대한 강의는 비교적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강생도 차도과정 개설 초반에는 필자를 알고 있었던
대구, 구미, 평택 등 먼 곳에서 오는 분이 대부분이었으나, 4~5년이 지난
후에서야 상주에 거주하시는 분이 수강생의 절반을 넘게 되었다.
강의 내용
2)
1999년 처음에는 용운스님의 『한국다예』 를 교재로 하여 강의하였다.
2001년부터는 차 명상 시간을 차츰 늘려갔고, 2005년에는 그간의 강의 노
2) 석용운, 『韓國茶藝』, 도서출판 초의(1988).
100